차세대 고대역폭 메모리 HBM4(6세대)가 올해 반도체 업계 승부처로 떠오른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사활을 건 경쟁을 벌인다. 이번에도 SK하이닉스가 ‘선공’을 날려 삼성전자는 자존심을 단단히 구겼다. 삼성전자가 주주들 앞에서 연신 고개를 숙인 지난 3월 19일 주주총회날, SK하이닉스는 세계 최초 HBM4 12단 샘플 공급 소식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고부가가치 HBM 매출 비중이 급증하면서 삼성전자는 30년간 지켜온 D램 매출 점유율 1위 자리를 올 1분기 사상 처음 SK하이닉스에 내줄 가능성이 커졌다. 메모리 2강(삼성전자·SK하이닉스) 간 HBM 패권 경쟁이 여느 때보다 달아오르고 있다.
하이닉스, HBM4 기선 제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