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 화개장터 벚꽃축제도 취소
창녕·통영도 축제 연기
함양, 한달간 15곳 입산 통제

산청 하동 산불로 인해 지리산까지 위협을 받으면서 경남의 봄꽃축제가 줄줄이 취소 연기되고 있다.
창원시는 오는 28일 개막하는 진해군항제 행사를 축소 운영한다고 27일 밝혔다. 산청 하동 산불 등 전국에서 인명과 재산피해가 난 점을 고려했다.
특히 내달 2일 진해루에서 예정된 ‘이충무공 승전기념 불꽃쇼’는 전격 취소했다. 대신 공식행사 전 묵념으로 희생자에 대한 애도의 뜻을 표하기로 했다.
군항제와 더불어 유명한 벚꽃축제인 ‘화개장터 벚꽃축제’도 취소됐다. 또 사천의 대표축제인 ‘선진리성 벚꽃축제’도 내달 5~6일로 일주일 연기했다. 함께 개최될 예정이던 ‘제19회 대한민국탈춤제’도 연기됐다. 오는 4월 4일 선진리성 야외공연장에서는 산불 희생자를 애도하는 ‘추모 공연’이 열릴 예정이다.
창녕군도 일찌감치 ‘제30회 부곡온천축제’를 연기했다. 산청 산불에 진화에 나섰다가 목숨을 잃은 4명의 공무원과 진화대원 소속이 창녕군이다. 군은 내달 25일부터 27일까지 부곡온천관광특구 일원에서 개최한다.
또 통영시는 29일 예정이던 봉숫골벚꽃축제도 일주일 연기했고 남해군은 28~29일 개최 예정이었던 ‘꽃피는 남해’ 축제를 잠정 연기했다.
지리산 자락 지자체인 함양은 한달간 관내 15곳의 입산을 통제한다.
함양군은 오는 4월 1일부터 30일까지 한 달간 ‘오르GO 함양’ 운영을 한시적으로 중단키로 했다. ‘오르고 함양’은 국립공원 1호인 지리산을 비롯해 삼정산, 와불산 등 해발 1000m 이상 지역 명산 15개를 등산하고 인증하면 완등 개수에 따라 상품권 또는 기념품을 지급하는 사업이다.
함양군 관계자는 “산불 재난 예방을 위해 ‘오르GO 함양’ 운영을 한시적으로 중단하게 됐다”며 “참여자 여러분의 안전과 산림 보호를 위해 잠시 도전을 멈춰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