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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박완수 경남지사 “민족 영산 절체절명”…지리산 산불 진화 ‘악전고투’

최승균 기자
입력 : 
2025-03-27 15: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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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산청과 하동에서 발생한 산불이 지리산국립공원으로 확산되면서 당국이 비상 대응에 나섰다.

박완수 경남지사는 중앙정부의 신속한 지원을 촉구하며 현재 상황이 절체절명의 순간임을 강조했다.

현재까지 지리산국립공원 내에서 산불로 인해 30~40ha가 피해를 입었으며, 대피령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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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청 산불 일주일째 험한 산세·바람에 진화 애로
지리산국립공원 천연기념물, 원시림 등 생태계의 보고
박 지사 “1호 국립공원, 중앙정부 전폭 지원 필요”
박완수 경남지사가 27일 지리산국립공원 내 불이 확산되자 전방위 진화에 총력을 다할 것으로 당부하고 있다./경남도 제공/
박완수 경남지사가 27일 지리산국립공원 내 불이 확산되자 전방위 진화에 총력을 다할 것으로 당부하고 있다./경남도 제공/

경남 산청·하동 산불로 인해 우리나라 1호 국립공원인 지리산국립공원 일대에 불길이 계속 확산되면서 당국이 비상에 걸렸다.

박완수 경남지사는 27일 산청군 시천면 현장지휘소에서 “지금은 대한민국 제1호 국립공원을 지켜내야 할 절체절명의 순간”이라며 “중앙정부 차원의 신속하고 전폭적인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지리산은 1967년 12월 우리나라 최초의 국립공원으로 지정됐다. 경남·전남·전북 등 3개 도에 걸쳐 있어 현재까지 지정된 22개의 국립공원 중 가장 넓은 면적(483㎢)을 차지한다. 국립공원 내에는 반달가슴곰 등 천연기념과 희귀 야생동물과, 원시림을 비롯해 법계사, 대원사 등 천년고찰이 다수 분포해 있어 문화생태계의 보고다.

지리산은 이날 험한산세와 강한 바람으로 인해 산림당국이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이날 내리는 비예보에 기대를 걸었으나 극소량이어서 진화 효과를 보지 못했다. 산림당국은 현재 산림청, 소방청, 군부대 등 유관기관과 긴밀한 공조체제를 유지하면서 진화헬기, 전문인력, 방화선 구축을 위한 장비 등을 총동원하고 있다.

산림당국에 따르면 지리산국립공원내 산불로 이날 오전 9시 기준 30~40ha가 불에 탔다. 전날 연무와 헬기추락으로 진화헬기 운용이 제대로 되지 못하면서 피해면적이 크게 늘었다. 산청 하동 산불의 헬기 운행 대수와 인력도 줄었다. 당초 30여대가 운용되던 헬기는 경북 산불과 사고 여파 등으로 전날 12대로 크게 줄었다. 이날에는 기존 산림청, 소방청 헬깅와 함께 전남도가 지원한 헬기 5대, 주한미군이 지원한 시누크 블랙헬기 4대 등 총 29대가 운용되고 있다. 그러나 이마저도 연무와 강풍으로 제대로 뜨지 못했다.

이에따라 주민대피도 확대되고 있다. 하동군은 이날 오전 지리산국립공원 탐방객들에게 대피를 안내했다. 산청군은 전날 지리산 초입부인 시천면 중산리와 삼장면 4개 마을 주민 1000명에 대해 추가 대피령을 내렸다.

산청 하동 산불 진화율은 75%다. 전체 화선은 67㎞이며, 진화 완료 화선은 51㎞(산청 36㎞·하동 15㎞)다. 잔여 화선은 16㎞(산청 10㎞·하동 6㎞)다. 산불 영향 구역은 축구장 2457개 규모인 1720㏊다.

지리산 일대로 산불이 확산되면서 산청군 시천면 주민들이 추가 대피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제공/
지리산 일대로 산불이 확산되면서 산청군 시천면 주민들이 추가 대피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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