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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앞에서 환호한 野의원 60명…“이제 헌재가 사법질서 회복 답하라”

홍혜진 기자
입력 : 
2025-03-27 06:3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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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무죄가 선고되자 서울중앙지법 앞의 지지자들은 환호하며 박수를 보냈고, 민주당 의원들도 기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선고 결과가 무죄로 확정되자 의원들은 이 대표를 맞이하기 위해 법원 밖으로 나왔으며, 축하 인사를 나누는 모습은 비교적 절제된 분위기 속에서 이루어졌다.

이 대표는 판결 후 “검찰과 정권이 이재명을 잡기 위해 쓴 역량이 국민 삶을 개선하는 데 사용되었더라면 더 좋은 세상 되었을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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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고 들으며 얼굴에 화색 돌아
전현희 “尹 항고 포기한 검찰,
공정하게 李 상고도 포기하길”
李, 판결후 안동 산불현장향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항소심 선고 공판을 마치고 나오고 있다.  앞서 1심 재판부는 지난해 11월 이 대표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던 이 대표는 금일 2심에서는 무죄 선고를 받았다. 2025.03.26. [사진공동취재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항소심 선고 공판을 마치고 나오고 있다. 앞서 1심 재판부는 지난해 11월 이 대표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던 이 대표는 금일 2심에서는 무죄 선고를 받았다. 2025.03.26. [사진공동취재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무죄가 선고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서울중앙지법 앞에 모여든 지지자들은 이 대표의 이름을 연호하며 박수를 쳤다. 초조한 표정으로 이 대표 선고 결과를 기다리던 민주당 의원들도 극적으로 반전한 무죄 소식을 전해 듣고 기쁜 내색을 숨기지 못했다.

이날 선고를 앞두고 지도부를 포함해 60여 명의 민주당 의원들이 법원으로 모여들었다. 앞서 1심의 유죄 선고가 2심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있었던 만큼 선고공판 초반에는 긴장한 모습이었지만, 재판부 선고 내용이 무죄로 기울면서 표정이 밝아졌다. 휴대폰을 주시하던 의원들은 핵심 쟁점들이 무죄로 뒤집히면서 고개를 들어 서로 귓속말을 주고받기도 했다.

선고가 막바지로 달려가며 무죄가 사실상 확실해지자 의원들은 “이재명 무죄”를 외치며 환호하는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기도 했다. 기뻐하며 박수를 치는 의원도 있었다.

선고가 끝나자 의원들은 두 줄로 도열해 법원 밖으로 나오는 이 대표를 맞았다. 산불 피해를 의식해 지나친 환호를 자제해달라는 원내지도부의 지침을 받아 비교적 절제된 분위기에서 이 대표와 축하 인사를 나눴다.

이 대표는 법원 밖으로 나와 무죄 판결에 대해 “이 당연한 일들을 이끌어내는 데 많은 에너지가 사용되고 국가 인력이 소진된 게 참 황당하다는 생각이 든다”며 “검찰과 정권이 이재명을 잡기 위해 증거와 사건을 조작하는 데 쓴 역량을 산불 예방이나 국민 삶을 개선하는 데 썼다면 얼마나 좋은 세상이 됐겠나”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 이 순간도 많은 사람들이 이 일에 관심을 가지고 모였는데, 어딘가에는 산불 번져가고 누군가 죽어가고 경제가 망가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페이스북을 통해 이 대표 무죄를 일제히 환영했다. 전현희 최고위원은 “정의가 승리한 사필귀정 판결”이라며 “위법 부당한 법 해석을 적용해 내란 수괴 윤석열의 구속 취소에 대해 사상 초유의 즉시항고 포기로 탈옥시킨 검찰은 이 대표에게도 공정하게 상고를 포기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김병주 최고위원은 “정의와 진실의 승리이며, 민주주의의 승리다”며 “이번 판결은 검찰의 부당한 기소와 정치적 음모에 대한 명백한 반박”이라고 했다. 김한규 의원은 “상식적인 판결이 선고돼 다행”이라고 썼다.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일 지정이 신속히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도 이어졌다. 김용민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사법질서 회복, 법원이 바로 서야 나라가 바로 선다”며 “헌재도 헌법상 책무를 신속하게 수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기형 의원은 “전부 무죄”라며 “이제는 헌재가 답해야 한다”고 했다.

한편 이 대표는 판결 직후 고향인 경북 안동의 산불 현장으로 향했다. 이 대표는 이재민 대피시설인 다목적체육관을 비롯해 피해 현장을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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