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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산청 산불 현장서 희생된 공무원·진화대원 영결식

최승균 기자
입력 : 
2025-03-25 17:5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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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녕서울병원 장례식장은 22일 산청 산불 현장에서 순직한 창녕군 공무원 A씨와 산불 진화대원 3명의 발인식으로 슬픔에 잠겼다.

유족들은 고인을 향한 마지막 인사를 하며 오열했고, 창녕군은 사고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해 '애도 기간'을 정하고 합동분향소를 설치했다.

이들은 산불 진화 작업 중 불어닥친 역풍에 고립되어 안타깝게 목숨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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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들, 이렇게 가면 어떡하노." 25일 오전 경남 창녕의 창녕서울병원 장례식장은 슬픔과 오열로 가득했다. 지난 22일 산청 산불 현장에서 진화작업 중 순직한 창녕군 소속 30대 공무원 A씨와 60대 산불진화대원 3명의 발인식이 이날 엄수됐다. 장례식장 빈소에는 새벽부터 조문객이 끝없이 이어졌고, 침통한 분위기 속에서 유족들은 고인을 향한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창녕군에서 지원을 나온 공무원들도 묵묵히 곁을 지켰다.

A씨의 어머니는 아들의 이름을 여러 차례 부르며 "이렇게 될 줄 몰랐다"고 오열했다. 퉁퉁 부은 눈으로 발인을 준비하던 A씨 누나는 주변의 부축을 받다 끝내 주저앉았다. 발인식이 시작되자 유가족과 동료들은 고인의 시신이 안치된 운구차 앞에서 참았던 눈물을 터뜨렸다.

고인들은 함안하늘공원에서 화장된 뒤 창녕추모공원에 안치될 예정이다. 이들은 22일 오후 산청군 시천면 일원 산불 현장에 투입돼 진화작업을 하다 불어닥친 역풍에 고립됐다. 이 사고로 공무원 A씨와 산불진화대원 3명이 목숨을 잃고, 5명은 중경상을 입었다.

이번에 희생된 공무원과 진화대원 등 4명은 모두 창녕군 소속이다. 창녕군은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해 23일부터 27일까지를 '사고 희생자 애도 기간'으로 정하고 창녕군민체육관에 합동분향소를 설치했다.

[창녕 최승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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