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들, 이렇게 가면 어떡하노." 25일 오전 경남 창녕의 창녕서울병원 장례식장은 슬픔과 오열로 가득했다. 지난 22일 산청 산불 현장에서 진화작업 중 순직한 창녕군 소속 30대 공무원 A씨와 60대 산불진화대원 3명의 발인식이 이날 엄수됐다. 장례식장 빈소에는 새벽부터 조문객이 끝없이 이어졌고, 침통한 분위기 속에서 유족들은 고인을 향한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창녕군에서 지원을 나온 공무원들도 묵묵히 곁을 지켰다.
A씨의 어머니는 아들의 이름을 여러 차례 부르며 "이렇게 될 줄 몰랐다"고 오열했다. 퉁퉁 부은 눈으로 발인을 준비하던 A씨 누나는 주변의 부축을 받다 끝내 주저앉았다. 발인식이 시작되자 유가족과 동료들은 고인의 시신이 안치된 운구차 앞에서 참았던 눈물을 터뜨렸다.
고인들은 함안하늘공원에서 화장된 뒤 창녕추모공원에 안치될 예정이다. 이들은 22일 오후 산청군 시천면 일원 산불 현장에 투입돼 진화작업을 하다 불어닥친 역풍에 고립됐다. 이 사고로 공무원 A씨와 산불진화대원 3명이 목숨을 잃고, 5명은 중경상을 입었다.
이번에 희생된 공무원과 진화대원 등 4명은 모두 창녕군 소속이다. 창녕군은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해 23일부터 27일까지를 '사고 희생자 애도 기간'으로 정하고 창녕군민체육관에 합동분향소를 설치했다.
[창녕 최승균 기자]
기사 상세
사회
산청 산불 현장서 희생된 공무원·진화대원 영결식
- 입력 :
- 2025-03-25 17:59:59
뉴스 요약쏙
AI 요약은 OpenAI의 최신 기술을 활용해 핵심 내용을 빠르고 정확하게 제공합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려면 기사 본문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창녕서울병원 장례식장은 22일 산청 산불 현장에서 순직한 창녕군 공무원 A씨와 산불 진화대원 3명의 발인식으로 슬픔에 잠겼다.
유족들은 고인을 향한 마지막 인사를 하며 오열했고, 창녕군은 사고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해 '애도 기간'을 정하고 합동분향소를 설치했다.
이들은 산불 진화 작업 중 불어닥친 역풍에 고립되어 안타깝게 목숨을 잃었다.
글자크기 설정
이 기사가 마음에 들었다면, 좋아요를 눌러주세요.
좋아요 0
인기뉴스
2025-03-28 17:39 기준
-
1
‘ㄴㅇㄹ야’ 신고내용 알 수 없는 112 문자받고 출동했더니…30대가 ‘맙소사’
2025-03-27 10:20:39
-
2
“산불 피해 지원에 100억 넘게 모였다”…팔 걷어붙인 네카오
2025-03-27 14:18:06
-
3
김수현, 17세 김새론에 “나중에 실제로 해줘”…유족 카톡 공개
2025-03-27 14:15:40
-
4
[현장] “다 제 잘못, 잔칫날 죄송해”…결국 고개 숙인 백종원
2025-03-28 13:34:14
-
5
[단독] “우리가 스타벅스 겁내겠나”...세계 2위 커피 프랜차이즈, 본격 가맹사업
2025-03-27 17:49:00
-
6
“여보, 이제 밥 안 해도 되겠네”…조∙중식 서비스 제공 아파트 ‘인기’
2025-03-28 14:01:08
-
7
“좋다 말았다, 만약 대통령 되면 난”…이재명 무죄 판결에 김부선이 한 말
2025-03-27 18:00:53
-
8
[속보] 방콕 경찰 “건설 중 고층빌딩 강진에 붕괴…사상자 파악 안돼”
2025-03-28 16:31:28
-
9
“반갑다 비야”...대형산불 완진 이끈 자연, 조기진화 서포트한 ‘임도’
2025-03-28 10:32:08
-
10
“아파트 80채를 한꺼번에”…‘사치생활’에 빚더미 30대 중국女가 한 짓
2025-03-27 11:10:56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