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훈부, 서울 청계광장서
26일 '불멸의 빛' 점등식
영웅 호명 '롤콜' 행사도
26일 '불멸의 빛' 점등식
영웅 호명 '롤콜' 행사도

국가보훈부가 26일부터 사흘간 서해수호 55영웅을 국민과 함께 추모하기 위해 '불멸의 빛'을 서울 밤하늘에 밝힌다.
25일 보훈부에 따르면 강정애 보훈부 장관과 오세훈 서울시장, 서해수호 전사자 유가족, 참전 장병, 학생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6일 오후 7시 30분 서울 청계광장에서 '불멸의 빛' 점등식이 열린다. '불멸의 빛'은 28일까지 사흘간 오후 8시부터 55분 동안 점등된다.
'불멸의 빛'은 서해수호 임무 수행 중 희생된 55영웅을 상징하는 55개의 조명과 △제2연평해전 △천안함 피격 사건 △연평도 포격전을 의미하는 3개의 큰 빛기둥으로 이뤄진다.
제2연평해전은 2002년 6월 북한 경비정 2척이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한 사건, 천안함 피격사건은 2010년 3월 백령도 서남방에서 일어난 북한의 어뢰 공격, 연평도 포격전은 2010년 11월 북한의 기습 방사포 사격을 의미한다.
'불멸의 빛'은 지난해에는 국립대전현충원에 설치됐다. 그러나 올해에는 더 많은 국민적 관심 속에 추모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유동인구가 많은 서울 도심으로 옮겨진다.
이날 점등 행사에는 제2연평해전의 황도현 중사 유가족과 천안함 피격 사건의 김태석 원사·이상희 하사 유가족, 연평도 포격전의 서정우 하사 유가족을 비롯해 제2연평해전 참전 장병 등이 자리를 함께한다.
행사는 식전 공연과 국민의례, 인사 말씀, 서해수호 55영웅 이름 다시 부르기(롤콜), 점등 순으로 진행된다. 브릴란떼어린이합창단의 식전 공연을 시작으로 상명대 군사학과 학생 10명이 서해수호 55영웅을 호명하는 롤콜을 진행한다. 55영웅의 이름이 호명되면 조명 빛기둥이 차례대로 깜빡이며 켜지게 된다.
강 장관은 "서해를 지킨 서해수호 55영웅 한 명 한 명의 이름은 우리 국민의 마음속에 영원히 빛나는 '불멸의 빛'으로 새겨져 있다"고 추모했다. 이어 "정부는 서해수호 55영웅을 비롯한 유가족, 참전 장병들에 대한 예우와 지원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전국 보훈관서에서는 서해수호 55영웅 추모 분위기를 확산하기 위해 서해수호 걷기대회와 서해수호 55용사 캘리그래피 및 추모의 배 만들기 등을 진행한 바 있다. 이번주에는 서해수호의 날 온라인 추모관이 운영되며 사진 전시회도 진행된다.
[김성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