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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디지털 뱅킹으로 동남아 공략

박창영 기자
입력 : 
2025-03-23 16:0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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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은 고도화된 디지털 플랫폼을 기반으로 동남아시아에서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뉴원 글로벌뱅킹을 도입하고 현지 비대면 기업과 제휴할 계획이다.

이 은행은 인도네시아, 베트남, 캄보디아를 핵심 거점으로 설정하고 현지 금융사와의 인수·합병을 통해 안정적으로 시장에 진입하려 하고 있다.

또한, 우리은행은 글로벌 마켓 진출을 위해 철저한 내부통제를 실시하고 있으며, GRC 중심의 내부통제 업무 플랫폼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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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9월 인도 푸네지점 신규 개점 행사에서 우리은행 임직원이 테이프 커팅식을 하고 있다.  우리은행
2024년 9월 인도 푸네지점 신규 개점 행사에서 우리은행 임직원이 테이프 커팅식을 하고 있다. 우리은행


우리은행이 고도화한 디지털 플랫폼을 바탕으로 해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우리은행은 동남아시아에서 국내 뉴원(NewWON) 기술을 접목하며 시장 점유율 상승을 도모하고 있다. 현지 대형 은행과 비교해 비대면 고객 수에서 열세인 점을 극복하기 위해서다. 내년까지 동남아 3대 법인에 뉴원 글로벌뱅킹을 도입하고 현지 비대면 선도 업체와 제휴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고객이 확대되면 영업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란 복안이다.

우리은행이 동남아에 디지털 역량을 쏟아붓는 건 고성장 지역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동남아는 총 6억7000만명의 인구가 사는 지역으로 시민들의 선진금융에 대한 수요도 높다. 우리은행은 동남아에서도 인도네시아, 베트남, 캄보디아를 핵심 거점으로 설정하고, 국가별 현지화 전략을 펼치고 있다. 2023년 7월에는 동남아 3대 법인 성장전략을 수립하고 실행하기 위해 동남아성장사업부를 신설했고 지난해엔 영업 경쟁력을 확보하고자 총 5억달러의 증자를 단행했다.



임종룡 회장
임종룡 회장
우리은행이 해외 시장 개척에서 활용하는 대표적인 전략은 현지 금융사와의 인수·합병(M&A)이다. 현지 고객에게 익숙한 기업을 통해 시장에 안정적으로 진입하고 성장 기반을 구축하려는 차원이다.

인도네시아에서는 1992년 최초로 법인을 설립하고 2014년 현지 소매 영업에 강점을 지닌 소다라뱅크를 인수했다. 올해 3월까지 현지 161개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베트남 법인은 1997년 하노이지점 설립 후 2017년 법인으로 전환했으며 두 차례 증자를 통해 자산 규모를 확대했다. 현재 보유한 네트워크는 28개로, 현지 금융시장에서 점차 존재감을 키워가고 있다. 캄보디아 법인은 2018년 현지 저축은행을 인수하고 2022년 상업은행으로 전환함으로써 영업 범위를 확대했다. 보유 네트워크는 143개에 달한다.

우리은행이 개척하는 해외 시장은 동남아에 국한되지 않는다. 우리은행은 한국 방산기업의 수출을 지원하기 위해 올해 폴란드 지점을 새로 세울 예정이며, 세계 인구 2위의 인도에서는 기존 뭄바이, 첸나이, 구르가온 지점에 더해 2024년 푸네, 아메다바드 지점을 신설했다. 현지 맞춤형 금융상품을 제공하며 수익 다각화를 모색하는 중이다.

글로벌 마켓에 진출하는 과정에서도 철저한 내부통제를 실시하겠다는 방침이다. 우리은행은 GRC(거버넌스·위험·컴플라이언스) 중심의 '글로벌 내부통제 업무 플랫폼'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내부통제와 리스크 관리 체계를 고도화하고 시시각각 변화하는 국가별 법과 규제 변화에 즉시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해외 진출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고 글로벌 금융사로 도약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창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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