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전국 초속 15m 안팎 강풍 예고도
“큰 불씨로 안 번지게 각별히 유의해야”
![산림청 중앙사고수습본부가 지난 22일 경상북도 의성군에서 발생한 산불을 진화하기 위해 헬기를 비롯해 인력, 진화차량를 투입해 불길을 잡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산림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pimg.mk.co.kr/news/cms/202503/23/rcv.YNA.20250323.PYH2025032302470001300_P1.jpg)
고온건조한 날씨가 계속되며 전국 각지에 산불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영남을 중심으로 큰 산불이 발생한 가운데 대구와 경북 동해안 지역의 건조주의보가 건조경보로 격상됐다.
기상청은 23일 오전 9시를 기해 대구(군위 제외)와 경북 경산·영덕·울진평지·포항·경주에 건조주의보를 건조경보로 격상해 발령했다.
또한 강원 태백·남부산지, 충북 제천과 단양, 전북 무주, 경북 문경·예천·영주·의성·양양편지·봉화평지·북동산지, 경남 함양과 거창, 제주동부, 군위, 울릉도와 독도에 건조주의보를 내렸다.
이에 경북 전역을 비롯해 영남 대부분과 강원 동해안·산지 일부, 제주 북동부 등에 건조특보가 내려진 상태가 됐다.
건조주의보는 실효습도가 35% 이하가 2일 이상 계속될 때 발효된다. 25% 이하의 상태가 2일 이상 지속하면 건조경보로 강화된다.
실효습도는 목재 등의 건조도를 나타내는 지수로 실효습도가 50% 이하가 되면 화재 발생 가능성이 크다. 현재 서해안 쪽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 실효습도가 50%를 밑돈다.
국립산림과학원은 공기 중 실효습도가 40% 이하로 떨어지면, 초여름 날씨 대비 발화율이 25배 높아진다고 설명한다.
![23일 오전 9시 발효된 건조 특보. 진한 주황색 영역이 건조경보가 발효된 구역이다. [기상청]](https://pimg.mk.co.kr/news/cms/202503/23/news-p.v1.20250323.13fb968ed6854f36835a4eef4390fa8d_P1.png)
강한 바람은 화재 발생의 큰 원인 중 하나다. 24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 순간풍속 초속 15m 안팎의 강풍이 불고, 산지에는 태풍급인 초속 20m 안팎의 돌풍이 예상된다. 작은 불씨가 바람을 타고 큰불로 번질 가능성이 매우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
기상청은 이날 “건조특보가 발효된 동해안과 경상권 내륙, 충북(영동), 제주도는 대기가 매우 건조하고, 그 밖의 지역에서도 대기가 차차 건조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바람도 강하게 불면서 작은 불씨가 큰불로 번질 수 있으니, 산불 등 각종 화재 예방에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24일 아침 최저기온은 7∼12도, 낮 최고기온은 14∼24도로 예보됐다.
지역별 낮 최고 기온은 서울 19도, 인천 14도, 강릉 22도, 대전 22도, 광주 21도, 대구 23도, 부산 17도 등으로 예상됐다.
미세먼지 농도는 수도권·강원권·충청권·호남권·영남권은 ‘나쁨’, 그 밖의 권역은 ‘보통’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