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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EU '안보 독립' 속도전 …"5년내 재무장" 로드맵 추진

이재철 기자
입력 : 
2025-03-19 17:4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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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전쟁 중단을 위한 협상이 시사하는 바가 커지면서 EU는 2030년까지 자주적인 방위력 강화를 목표로 하는 '대비태세 2030' 로드맵을 발표할 예정이다.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유럽 내 생산 기반을 강화하고, 유럽산 부품 사용 비율을 높이는 '바이 유러피안' 전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영국 외무장관은 추가 군사 지원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EU 외교·안보 고위 대표와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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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산 부품 65% 이상 구매계획
우크라이나 전쟁 중단을 위한 협상 모멘텀이 마련되면서 유럽연합(EU)이 바빠지고 있다. 미국에 의존하지 않고 역내 첨단 무기 확충을 골자로 2030년까지 '재무장'을 완수해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급변할 정세에 대응하겠다는 의지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18일(현지시간)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와 함께 덴마크 왕립 육군사관학교를 찾아 이 같은 내용의 재무장 로드맵인 '대비태세 2030(Readiness 2030)'을 19일 발표한다고 공개했다.

이 로드맵은 지난해 12월 출범한 폰데어라이엔 2기 집행부가 방위력 강화를 위해 취임 100일 이내에 발표한다고 공약한 '국방백서'를 가리킨다.

그는 재무장을 통해 "회원국들이 EU 내 공급망에 완전히 의존할 수 있어야 한다"며 역내 방위산업 기반을 강화하는 것이 재무장의 중요한 한 축이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른바 '바이 유러피안' 전략이다. 그는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 "유럽산 부품이 65% 이상이어야 하고, 유럽 소유 회사가 아니더라도 유럽 내에 생산시설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리를 함께한 프레데릭센 총리도 "물론 우리는 미국, 한국과 같은 유럽 밖의 파트너국들과 계속 방산 협력을 이어갈 것"이라면서도 "몇 년 이내에 유럽 전체를 재무장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유럽 내 생산 역량과 연계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유럽발 방산 수요가 확대되는 만큼 한국 등 비EU 국가의 글로벌 방산 기업들이 유럽산 부품 사용 확대, 역내 생산기지 구축 등을 통해 유럽발 방산 수요 확대에 대응하라는 조언이다.

한편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날 데이비드 래미 영국 외무장관은 런던에서 카야 칼라스 EU 외교·안보 고위 대표와 만나 우크라이나 전쟁의 광범위한 공격 중단이 이뤄지기 전에 우크라이나에 더 많은 군사 지원을 보낼 방안을 논의했다.

[이재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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