加에 25%, 中에 추가 20%P
中, 美농산물 10~15%P 추가
加, 155조원 美수입품에 관세
TSMC "1000억달러 美 투자"
中, 美농산물 10~15%P 추가
加, 155조원 美수입품에 관세
TSMC "1000억달러 美 투자"

트럼프 '관세전쟁'이 시작됐다. 미국 정부는 캐나다와 멕시코에 한 달간 유예했던 25%의 관세를 4일(현지시간)부터 부과했다. 동맹국에 대해서도 '예외는 없다'는 방침을 입증한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를 20%포인트 상향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도 서명했다. 그는 지난달 펜타닐 등의 유입을 이유로 중국에 10%포인트의 추가 관세를 매기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는데, 새 행정명령은 추가 관세를 10%포인트에서 20%포인트로 인상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관세 부과 대상국들은 즉각 보복 조치를 내놓았다. 캐나다는 총 1550억캐나다달러(약 155조원) 규모의 미국 수입품에 보복 관세를 물리기로 했다. 중국은 오는 10일부터 미국산 닭고기·밀·옥수수 등에 15%포인트, 대두·돼지고기·쇠고기·수산물·과일·채소 등에 10%포인트의 관세를 추가로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중국은 비관세 보복 카드도 다양하게 꺼내 들었다. 이날 중국 해관총서는 홈페이지를 통해 미국산 대두에서 종자 코팅제 등이 검출됐다며 3개 기업의 대두 수출 자격을 정지했다. 또 미국산 원목에 대해서도 해충이 발견됐다며 이날부터 원목 수입을 중단했다. 또 인공지능(AI) 등과 관련한 미국 스타트업 15곳을 수출 통제 대상에 올렸으며, 대만 무기 판매에 관여한 기업 10곳을 '신뢰할 수 없는 기업'으로 지정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대만 파운드리 기업 TSMC가 미국에 1000억달러(약 146조원)를 추가로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웨이저자 TSMC 회장은 3일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이 같은 투자 계획을 내놓으며 "트럼프 대통령의 비전과 지지에 사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에 공장을 세우면 관세를 면제받을 수 있다고 수차례 공언한 데 대해 발 빠르게 반응한 것으로 풀이된다.
[워싱턴 최승진 특파원 / 베이징 송광섭 특파원]